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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관심사/블록체인, NFT

[NFT 프로젝트] 스테픈(StepN) 3개월 후기

by 장찐 2022. 6. 4.

📚 스테픈 3개월 후기 

 

 22년 6월 1일 기준으로 StepN에 참여한 지 3달 정도가 지났다. 기본적인 내용과 1개월 후기는 이전 포스트에서 정리했었다. 한 달 사이에 스테픈에게 정말 드라마틱하게 많은 일이 생겼다. 대부분 부정적인 뉴스라서 이미 투자를 하신 분들은 스트레스가 상당했을 것 같다. 이전 포스트와 비교해서 생각이 바뀐 부분도 있고, 더 확신을 가지게 된 부분도 있어서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다.

메인 jogger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3켤레로 멘징(원금회수)을 완료했고, 당분간은 계속 달리면서 향후 스테픈의 행보를 지켜보려고 한다. 혹시나 스테픈에 관심이 생겨서 시작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미리 커뮤니티에 들어와서 정보를 충분히 파악해 보시기를 권장드린다. 근거 없이 스테픈이 망한다고 FUD를 날리거나, 무조건 스테픈이 우상향  한다고 FOMO를 유발하는 의견들은 그냥 흘려듣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아래 내용도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소감이라서 혹시나 이 포스트를 보시는 분들도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길 부탁드린다. 

 


✅ 아쉬운점, 단점 

📌운영 미숙 → 신뢰도 저하

 전반적으로 일관성 없는 운영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운영진을 불신하고 있다. 특히 이전 포스트에서 우려했던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들이 그 이후로도 여러 차례 이루어졌다. 대표적으로 논란이 있었던 것이 BNB체인 도입과 중국 GPS 차단이다. 븐브 체인을 도입하고 높은 GST와 신발 가격 및 에너지 공유를 실시하면서 유입을 유도하였다. 솔라나 체인 유저 입장에서 븐브 신발은 너무 비싸서 사기에는 부담스러웠다. 

 솔체인 유저들은 같은 시간을 운동해도 압도적인 수익을 벌어들이는 븐브 유저들을 보고 븐브 체인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저렴한 솔체인 신발 8개 + 비싼 븐브 신발 1개로 구성하면 9족 에너지로 븐브 GST를 벌 수 있었다. 운영진은 4주 동안은 에너지 공유를 절대 건드리지 않겠다고 확언했다.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중국 지역의 GPS를 차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지역에서 민팅 공장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이를 저지하는 건 올바른 정책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타이밍이다. 민팅 공장에 있던 신발들이 쏟아지면서 바닥가가 내려갔고, 그것을 보고 많은 페닉셀이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비싼 돈으로 븐브 체인에 들어간 사람들은 막심한 손해를 봤고, 솔체인에 가만히 있던 유저들도 gst 가격이 급락해서 원금 회수가 길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두 사건을 겪으면서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전에 GST 가격이 급상승할 때는 인위적으로 개입했으면서, 지금은 왜 가격 방어를 위한 행동을 취하지 않느냐는 불만이 쏟아졌다. 하지만 운영진은 가격은 시장 원리로 형성되고 지금의 수익률도 충분히 높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반복했다. 

 이제는 AMA  내용도 다들 100% 믿지 않는 분위기다. 처음에는 매주 AMA를 하는 것이 유저들의 피드백을 잘 반영할 수 있겠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였으나, 최근에는 운영진들 할 말만 하거나 뻔한 이야기만 하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악재로 보일 정도다. NFT 프로젝트에서는 커뮤니티의 연결성과 신뢰도가 중요한데 이대로는 기존 유저들의 신뢰를 점차 잃어갈 수 있다.

 

 

📌커뮤니티보다는 가격! 

아무리 NFT 프로젝트에서 커뮤니티의 단합력, 단결, 소통이 중요하더라도 결국은 '가격'이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것을 느꼈다. GST/GMT가 오르면 모두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일상을 공유하고, 운동을 격려하고, to the moon을 외친다. 하지만 코인 가격과 신발 바닥가가 내려가면 얼음장같이 살벌한 분위기에서 날 선 말들이 오고 간다. 스테픈이 아무리 혁신적이고 펀더멘탈이 높은 프로젝트라고 하더라도 결국은 투자 목적으로 참여한 유저들이 대부분이라서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건전한 커뮤니티는 유지되기가 어렵다. 

📌토크노믹스?

 스테픈은 GST/GMT 두 개의 코인을 사용하는데 처음에는 이 토크노믹스가 나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현재 채굴을 GST만 가능하고, 레벨업/젬 합성/수리/민팅(일부) 등에 대부분 GST가 사용되지만, 운영진들은 그동안 거버넌스 토큰인 GMT 가격 방어를 위한 행보를 많이 보였다. 지난번 민팅 비용을 모두 GMT로 바꾼 더블 민팅 이벤트 때도 그랬고, 앞으로 나올 민팅 스크롤도 GMT를 사용하겠다는 걸 보면 GMT 소각에는 아주 적극적이다. 

 모든 P2E게임의 코인처럼 무한 발행인 GST는 우하향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당장 채굴가능한 GST 가격이 떨어질수록 신규 유저들이 진입할 메리트가 없어진다. 추가적인 GST 소각처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고, 유저들은 GMT 방어에만 집중하는 운영진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다. 애초에 GMT 채굴을 오픈하지 않고 GMT를 사용하도록 유도한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도 있다. 초기 투자자들이 GMT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테픈 팀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긴 하지만... GST가격은 시장 논리라면서 아랑곳하지 않고 가격 하락을 방관하는 의도를 아직까지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결국 비트코인, bear market 

 지금 같은 하락장에서는 아무리 프로젝트가 좋아도 한계가 있다. 대장 코인인 비트코인이 살아야 다른 알트들의 반등이 나오면서 더 많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비트가 떨어지면 솔라나도 떨어지고, 솔라나가 떨어지면 솔라나 기반 코인인 GST와 GMT도 떨어진다. P2E든 M2E든 결국 대장 코인의 영향이 크다. 스테픈도 M2E 선두주자로서 꽤 선방하고 있지만(사실 이런 하락장에서 스테픈처럼 수익을 꾸준히 내는 프로젝트는 드물다), 이런 장이 지속된다면 힘이 빠질 수도 있다. 

 


✅ 그럼에도 계속 스테픈을 하는 이유 

📌라이프 스타일 변화 

  스테픈에 대해서 낙관적인 의견을 가진 유저들은 스테픈이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스테픈이 건강한 삶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어느정도 공감하면서도 이것이 핵심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결국 스테픈의 주요 참여 동기는 금전적인 보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스테픈을 통해서 나의 라이프 스타일이 건강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다. 매일 러닝을 하거나 빠르게 걸으면서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살이 빠지고, 생각을 refresh 할 시간을 가지고, 러닝 기록을 세우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등등... 즉 스테픈을 하는 주요 동기는 금전적인 보상이지만, 금전적 보상을 얻는 과정에서 나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는 점은 아주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러닝할 때 런데이 어플을 사용 하다가 스테픈을 시작하면서 나이키 런 앱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빠른 시간 안에 100km를 돌파했다. 사소하지만 이렇게 일상이 변화하는 경험을 하는 것은 아주 특별하다. 

 

 

 

📌협업 기회 

  아직 로드맵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서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물론 이는 유저마다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부분이다.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한 것처럼 스테픈은 가상 디지털 자산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일상과 연결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스포츠 브랜드, 보험사, 결제사와 협업에 대한 내용이 돌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은 많지 않다. 스테픈이 폰지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협업을 통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해야 하고, 이를 통해서 마케팅을 실시하고 진입장벽을 낮추면 더 많은 유저 풀을  확보할 수 있다. 프로젝트 대중화를 통해서 유저 유입 및 활동의 선순환을 만든다면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멘징 완료

   3월에 스테픈을 처음 시작하고 나서 나는 멘징 이후에 재투자를 할 생각으로(사실 여유 자금도 없었다) 꾸준히 채굴한 금액을 회수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나는 멘징을 완료했기 때문에 조금 더 여유롭게 프로젝트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GST 가격이 계속 유지되었다면 재투자 한 유저들을 보면서 나는 fomo를 잔뜩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무법천지인 NFT 판에서는 방어적인 투자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커뮤니티 분위기가 심상치 않을 때 남은 신발도 다 팔고 엑싯할까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패닉셀이 나올 때는 바닥가 신발 외에는 팔리지도 않았을 뿐더러, 지금 팔더라도 앞으로 채굴을 통해서 얻을 수익과 비교했을 때 큰 이득도 아니었다. 너무나 급격하게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대처할 틈도 없었다. 생각보다 스테픈을 통해서 얻는 부수적인 이득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은 줄어들었지만 조금 여유로운 마음으로 당분간 계속 달리기로 했다. 물론 계속해서 긴밀하게 운영진의 행보를 살펴봐야 한다. 더 이상 프로젝트의 성장 동력이 충분하지 않다 싶으면 미련 없이 엑싯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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