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문 정보
• Geva, H., Barzilay, O., & Oestreicher-Singer, G. (2016). A potato salad with a lemon twist: Using a supply-side shock to study the impact of opportunistic behavior on crowdfunding platforms. Available at SSRN 2777474.
◈ 요약
크라우드 펀딩 시장은 사업가와 후원자로 구성된 양면 시장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은 참여자들 모두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단기적인 금전적 이익을 추구하는 기회주의적 캠페인은 플랫폼 전체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저품질의 상품이 많아지는 현상을 lemon이라고 하고, 이에 따라서 참여자들은 어떤 캠페인이 좋은 지 파악하기 어려운 choice overload 상황에 직면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signaling method가 존재한다면, 참여자들은 효과적으로 저품질의 캠페인을 구분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low-quality로 나타나는 공급자들의 기회주의적 행동이, 플랫폼 전체의 캠페인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였다. 연구 가설은 다음과 같다.
H1 : 오픈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에서 저품질의 캠페인 증가는, 캠페인의 성공 가능성과 캠페인에 모금된 금액을 감소시킬 것이다.
H2 : H1에 대해서 캠페인의 품질(quality)은 조절 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저품질 캠페인보다 고품질 캠페인은 영향을 덜 받을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의 특징을 반영하는 변수를 Campaign-related / Entrepreneur-related / Campaign Dynamics의 3가지로 수집하였다. 데이터는 Kickstarter의 펀딩 정보를 크롤링을 통하여 수집하였다. Shock 시점은 Potato Salad 펀딩 게시글이 주요 미디어에 노출되기 시작한 시점으로 선정하였다. 이 펀딩은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한 감자 샐러드를 만드는 펀딩이지만, 비정상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50,000의 후원을 받았다. 이 시점을 전후로 펀딩이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이 시점 전후로 총 9588개 캠페인의 정보를 수집하였고, AMT를 이용하여 각 캠페인에 대해서 참가자 3명이 주관적으로 평가한 결과를 데이터로 수집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캠페인 자체의 퀄리티가 낮은 것과 낮은 퀄리티의 캠페인 증가로 인한 choice overload 의 효과를 분리하고자 두 가지 identification method를 사용했다. 이는 일반적인 퀄리티의 캠페인에 대한 shock의 영향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저품질의 퀄리티를 분리하는 과정이다. 첫 번째는 Time Proximity to the Shock로, shock 시점에 걸쳐서 캠페인이 시작된 경우를 선택하여 분석하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으로는 다른 연구에서도 많이 사용된 PSM을 사용했다.
Time Proximity to the Shock을 이용한 H1 검증 과정에서 사용한 종속변수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펀딩의 성공 여부를 평가하는 이진 변수이고 로지스틱 회귀를 사용했다(1). 두 번째는 펀딩으로 모은 금액이며 OLS로 분석했다(2). (1)에서 Quality를 반영하는 변수로 QualityPCA와 QualityBinary를 사용하였다. H2의 경우 (1)의 식과 동일하지만 Quality와 InDaysFromShockDay 변수의 interaction term을 추가하였다.
PSM을 사용한 경우도 H1 검증 과정에서 동일하게 두 가지의 종속변수를 사용하여 로지스틱 회귀와 일반회귀 분석을 실시하였다. (2)를 통해서 캠페인 성공 여부를 분석했고, 펀딩 금액의 경우에도 동일한 변수를 사용해서 계산했다. H2 검증은 (2)에 Quality와 Before의 interaction term을 추가하여 진행하였다.
Model 1,2 는 캠페인 성공 여부를 나타내는 QualityPCA, QualityBinary를 측정했다. 위의 결과에서 캠페인 시작 일자와 shock 시점이 긍정적인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므로, shock 이전에 실시한 캠페인일수록 성공 확률이 높았음을 알 수 있으며 이는 shock으로 인해서 이후 캠페인들의 성공률이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Model 5,6은 캠페인의 모집 금액을 대상으로 두 가지 종속 변수에 대해서 분석을 실시한 결과이다. 마찬가지로 shock 시점에서 멀수록 모집된 금액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Model 3,4,7,8에서는 interaction term을 포함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음의 유의한 결과가 나타났으므로 캠페인의 퀄리티가 shock 시점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른 캠페인 성공 여부 및 모집금액에 조절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PSM을 사용한 결과에서도 Model 1,2,5,6을 통해서 shock 시점 이후에 캠페인의 성공 확률과 모집 금액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H2를 검증하기 위한 Model 3,7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서 캠페인의 퀄리티가 조절효과를 나타냄을 알 수 있다.
◈ 장점 및 의의
• Robust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 Identification Method를 2가지를 사용하였고, H1을 검증하는 과정에서도 종속변수를 2개를 사용했다. 논문이 가질 수 있는 취약점에 대해서 미리 방어하고, 정교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 연구의 맥락이 흥미로웠다. 크라우드 펀딩이 당시 많은 이목을 끌면서 여러 가지 이슈를 가지고 있었는데, 시의 적절하게 연구가 진행되었다고 생각한다. 당시 이슈가 될 때 관련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할 일 없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하고 별생각 없이 지나쳤었는데, 이러한 일상적인 이벤트에서도 연구 주제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킥스타터에서 데이터를 웹 크롤링으로 수집하고, AMT를 이용해서 설문 데이터를 추가로 수집하여 다양한 해석을 시도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AMT 설문을 활용한 결과를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지는 별도의 문제이지만, 설문을 통해서 질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메인 분석 결과를 보완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 한계점 및 추가 연구 아이디어
• Quality PCA 변수 사용?
→ 이 연구에서 캠페인의 특성을 나타내는 변수 9개를 PCA를 이용하여 차원축소를 실시하여 QualityPCA로 사용하였다.
PCA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연구자마다 성향/입장이 다르다. 경제학 분야에서는 보편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음(다고 함)
다양한 정보를 모두 반영하고 변수가 깔끔해졌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설명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는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 해당 사건은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로 후원자들은 이러한 사건에 대해서 학습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감자 샐러드 사건에 대해서, 크라우드 펀딩의 취약성을 보여주고 악용 사례가 증가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 펀딩을 개시한 Zack Brown은 그 이후에도 A Jet Ski라는 프로젝트를 실시하였는데, 이는 킥스타터에서 거부당했다. 따라서, 감자 샐러드 사건은 당시에 발생한 아주 특수한 사건이기 때문에, 이를 low-quality 캠페인으로 일반화하기 어렵다.
• AMT를 통해서 각 캠페인에 대해 3명씩 평가한 설문 결과를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 펀딩에 대한 질적평가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은 흥미로운 지점이다. 하지만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한 사람들과 AMT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은 전혀 다른 사람들이고 성향 자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한계점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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